목사님 칼럼과, 예배 말씀으로 은혜받으세요~
 
 
교회소개
목회 / 말씀
기관별 게시판
커뮤니티
소식과 행사
갤러리(Gallery)
 
 
 
 
 
 
   
HOME | 목회 / 말씀 | 목회자 칼럼
 
목회 / 말씀
Muan1004
목회자 칼럼
BGROUP3
 
주일예배
목회자 칼럼
기도해주세요
전화번호
이메일안내
061-453-2862
청년대학부
 
 
 
 
 
 
 
지나간 날에게 배워 미래를 살아라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18-11-07 16:49     조회 : 831    

지나간 날에게 배워 미래를 살아라
                                        이동식
겨울을 재촉하는 이슬비가 내린 아침, 이름 모를 산새가 인기척에 놀라 푸드덕 거리며 날아오르고 마치 준비나 한 듯 마지막 남은 낙엽들이 꽃가루처럼 쏟아져 내리는 숲 속에 겨울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이 슬그머니 떠나가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마음 안으로 성급한 겨울이 들어와 버렸습니다. 계절의 시계는 어김없이 마치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책장처럼 숱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대기했다가 어느 새 그 안으로 나를 끌어 드리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그 길 위로 발을 내밀어 걸어가노라니 거기에 저물어 가는 인생을 배우게 됩니다. 마음을 열어 하늘에 떠가는 하얀 구름 속으로 향해봅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강물이 되어 흘러서 동행하는 세월을 바라봅니다. 지금 계절은 겨울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인 듯 여기저기 각양의 축제들이 경쟁이나 하듯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호남지역은 예로부터 문인들과 명인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예술에 능한 분들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만 말해도 알듯한 유명한 국악인들과 한국 문단의 주축을 이룬 작가들을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마지막 낙엽을 바라보는 가을의 끝자락에 서남단 목포와 진도에서는“국제수묵비엔날레”라는 큰 예술대전이 열렸습니다. 하얀 화선지에 검정색 먹물을 찍은 붓으로 써내려 간 그림과 글씨등 각종 작품들은 인생사를 그려놓은 대 서사시였습니다. 문화가 비슷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우리나라등 15개국 230여명의 명인들이 출품한 전시회였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였습니다. 주제가 마치 우리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새로운 세계로 비상하는 듯한 희망을 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온 수많은 작품들과 그리고 여러가지 현대적인 아이디어와 제작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주제처럼 “어제의 역사를 물어 수묵의 지나온 길을 볼 수 있었으며“내일에 답하다”는 더욱 발전적인 새로운 수묵의 실험 작품들을 보여준 전시회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동양화는 여백과 채움의 중요한 조화로 고품위의 작품들을 만듭니다. 그래서 작품 속 거기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여유를 느끼고 힘도 얻어지는 것입니다. 작품을 보며 내가 그 작가의 마음으로 그 그림들을 그려봅니다. 화선지위에 먹을 흠뻑 묻힌 대붓이 때론 어깨로부터 가해지는 강하고 진하게 그리고 때론 연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굵게 박동하고 여백 공간을 향해 가늘고 가냘프게 춤을 춥니다. 절벽에 폭포가 만들어지고 눈 내리는 고목나무 가지에도 매화가 피어납니다. 묵향은 난의 향기를 품고 바위틈에서 피어나며 해안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는 밀려오는 바다의 염기까지 붙들어 놓았습니다. 굶고 힘찬 화폭을 바라보며 이런 노래를 불러 보았습니다. /// 붓 끝에 마음을 찍어 ///  퇴적된 기나긴 사연 / 화석된 가슴의 주먹 먹덩이 꺼내어 / 한 장(掌) 벼루에 심장을 갈아 / 고아낸 홍삼같은 진액을 모은다 //  가지런한 두 무릎 / 고이 하늘을 향하고 / 정갈한 이슬 듬뿍 갈필(渴筆)지어서 / 두 손으로 받들고 마음을 모은다 // 봉인된 마음 벗겨 / 화선지를 가르고 / 붓끝에 일어선 심장이 먹물 되어 춤출 때 / 붓길따라 세월은 꽃 이끼되어 피었다. 오늘 묵향 가득한 전시장을 나오며 나에게 다짐합니다.“지나간 날에게 배워 미래를 의미있게 살아 봐야지”


 
   
     
 
주소 :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로 490번지 무안읍교회 Tel)061-453-2862
Copyright 2006 muan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