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있어 아름다운 세상
이 동 식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익어가는 벼를 기분 좋게 물결치게 만듭니다. 다가오는 계절의 시간표를 따라 산야가 황금빛 색체를 드러내며 가을행세를 하려는 모양입니다. 가을은 아름다운 계절이란 수식어를 언제나 동반합니다. 한 없이 높아진 하늘엔 구름이 둥실 떠 있어 그 구름 솜털마다 시시각각 하늘빛을 품었다가 노을로 물들여 갈 때는 마치 불타는 거대한 캠퍼스 같습니다. 어둠이 찾아오고 만상이 자취를 숨길 때 하얗게 떠 오르는 초승달은 거기 하늘이 있었음을 알립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의 세계에 지구와 우주 안의 천체는 신비로운 조화를 가집니다. 수많은 행성 중 지구는 달이라는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와 달은 서로 끌어당기며 붙드는 인력(引力)과 너무 붙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서로 밀어 내는 척력(斥力)을 가지고 상호존재 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 환경 속에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 집니다. 지구는 23.5도 기울어진 자전축을 중심으로 자전을 합니다. 그때도 지구 주위를 돌면서 이 기울기에 안전성을 부여 해주는 것이 바로 달입니다. 하나님의 세계의 조화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은하수 하늘 길 따라 나르는 기러기떼는 깊은 이야기를 품은 그림이 됩니다. 가을 하늘은 이 세상 어느 화가도 조각가도 설치 미술가도 선점 할 수 없는 최고의 화점을 찾아 표현 된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또한 여기에 귀뚜라미 노래라도 더해진다면 그야 말도 꿈길을 걷는 몽환을 느끼게 만듭니다. 기러기도, 달도, 하늘도, 구름도, 산도, 들판도, 과실도, 각기 아름답지만 스스로는 채워 내지 못할 그 아름다움이 같이 있음으로, 함께 함으로 이루어지는 조화의 능력입니다. 음악가들은 높은음 과 낮은음 긴음과 짧은음으로 아름답게 배열합니다. 연주가들은 각종 악기의 음색을 섞어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미술가들은 수많은 색체의 조화를 통해 그리고 재질의 단단함과 부드러움, 직선과 곡선, 각과 원형등 모든 것을 적절하게 배열함으로 위대한 하나의 걸작을 완성 시킵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 만들어진 요리는 그야말로 최고의 맛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어느 한 가지 음식이 아닌 같이 먹으면 좋을 반찬과 음식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화(調和. harmony)라는 뜻은 서로 서로를 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 보여준 남북 단일 팀이나 기타 단체 경기 선수들의 단결은 중요한 의미를 가져 왔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자리 좋은 자리에는 늘 함께 하고픈 사람이 떠오릅니다. 마치 같이 있으면 좋을 것인데 없어서 황량한 것처럼 폭포에 물이 마르면 절벽이 되듯이 그러나 그 절벽에 물이 흐르면 아름다운 경치로 바뀌듯이 오늘 우리 인생에 진정 함께 한 소중한 보물들을 감사해야 합니다. 느림보 거북이가 물을 만나면 바닷물 속의 어떤 물고기보다 빠르게 멋지게 움직입니다. 오늘 여기 내게 주신 환경과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빛나게 하신 삶을 감사하며 찬란히 빛나는 오늘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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