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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글쓴이 : 손순자     날짜 : 10-03-11 15:57     조회 : 708    

입춘
손수진
 

 

사락사락 밤을 뒤척이게 하며 내린 눈

앉은뱅이 돌확이 떨어지는 지시락물 몸으로 받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다

어느 땐 고양이가 짧은 혀로 물의 내력을 읽고 가고

어느 땐 새들이 와서 언 부리로

콕콕 결빙의 날을 쪼다 가고

복실이도 외로움을 핥다가

심장 가까이에 머리를 박고 잠든 밤

먼 하늘에서 리겔의 별이 내려와

왼쪽 발을 씻고 간 다음 날

돌확이 꽁꽁 싸매었던 가슴을 풀고

새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스토리문학 3월호


홈지기
|
점점 깊어져만 가는
손시인님의 시의 세계는
 독자들의 영혼에도 봄이 오게 하십니다.
오늘은 집사님 덕분에
참 좋은 봄날을 실감했습니다.
10-03-14 22:50
손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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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청명한 날입니다. 좋은 독자가 있음에 행복합니다. 감사^.~ 10-03-16 10:08
정성준
|
보는이의 마음에 따라 표현이 달라짐을 느끼게 하네요
읽다가 긴장할때 피부에 느껴지는 느낌을 받았네요
화창한 날입니다. 오늘....
10-03-26 09:56
손순자
|
긴장할 때 피부에 느껴지는 느낌은 어떤 걸까요? 가령, 팔에 소름이 돋는다든지. 솜털이 꼿꼿이 선다던지 뭐 그런 구체적인 표현.^.~ 감사해요. 암튼, 좋은 느낌으로 읽어 주셨다니. 성깔 있고, 뭐든 손에 쥐어줘야 아는. 뭔가 좀 이상한 사람이 씀 10-03-26 13:26
변종섭
|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 10-03-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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