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씨를 뿌리면서
녹음이 짙어져가는 가로수 사이로 하얀 열기를 품고 다가오는 바람은 어느 새 대지를 덥히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옛이야기로 웃음꽃이 핀 나무그늘과 시원한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듯이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른바 여름성경학교를 위한 교사강습회 현장입니다.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더운 입김을 몰아내며 구호를 외치며 훈련하는 교사들의 열정이 품어내는 비지땀은 생명을 씨앗을 품었습니다. 마치 폭발을 카운트 다운하듯 여름성경학교를 기다리는 그들의 모습은 들판으로 나서는 농부의 엄숙함 같은 비장함 마저 감돕니다. 얼마 전 성도님이 뽕나무 묘목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한 뼘 남짓한 묘목에 오디가 열렸습니다. 자연의 법칙을 오묘합니다.
이 세상에 가장 순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찾는다면 누구나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농부를 꼽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농사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선명하게 설명하시곤 하셨습니다. 농부가 품은 것은 생명이 깃든 씨앗입니다. 비록 겨자씨같이 작고 초라하지만 그 생명은 결국 새들이 깃들 희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앗 속에는 그 생명체가 가진 독특하고 분명한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그러기에 종류대로 무엇을 심든지 그에 따른 열매가 나오듯 마치 영적으로 선한 것을 심으면 선한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으면 성령으로 썩지 아니할 영원한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또한 얼마만큼 심느냐? 즉 심는 양만큼 거두는 비밀이 있습니다. 흘리는 눈물의 기도와 수고의 땀은 영원한 생명을 심는 농부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양 만큼, 전도하는 그 일로 뛰어다닌 영혼 사랑의 발걸음만큼, 그 열매의 품질과 양이 달라질 것 입니다.
우리가 가진 많은 직책 중 영혼을 살리고 영혼을 기르는 일에 참여함은 복이 있습니다. 시대적인 발전은 교회학교 교육프로그램과 교사들의 참고자료의 개발이 활발함으로 인해 자료의 홍수를 이룹니다. 그러기에 준비가 없이 자료만 들고 영혼들에게 뛰어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분명 신개발 기계가 나오거나 새로운 농사기술이 개발되면 농민들은 반드시 영농교육을 받고 기계조작의 현장 실습을 하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경작하던 우리 농촌이 기계화되고 현대화되면서, 이제 영리하고 똑똑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함은 우리가 돌보는 영혼은 우리의 임상실험 상대가 아닌 정말 소중하며 가장 귀한 생명이므로 지금 바른 교육을 하지 못하면 후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섣불리 새로운 기계로 위험에 처할 수 있듯이 기도 없이 성경적인 바른 예배 생활의 본이 없이 자료만 들고 주일학교에 임한다면 무서운 사고가 예견되며 열매또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각살우-矯角殺牛” 어렸을 때 바른 교육이 없으면 나중에 힘이 듭니다. 우리는 주일학교 부흥을 꿈꿉니다. 그러나 교사가 한 알의 밀알처럼 땅에 떨어지고 흙에 묻히고 썩어지고 헌신되어야 바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자신은 움직이지 않으며 하나님의 도우심만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인일입니다. 선생님은 (先-먼저 선)과 (生-날생)으로 만들어진 단어로서 먼저 거듭나고 먼저 열매를 맺는 본을 보이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대 교육 장비와 도구를 선용(善用)해야 합니다. 맹장염에 걸린 사람은 병원 응급실로 뛰어가야 합니다. 기침을 계속 하게 되면 약을 먹습니다. 이는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도하며 치료해야 하듯이 기도하며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모진 추위가 몰려온 겨울을 지나면 봄에 잎사귀들이 더욱 강하게 피어오르고 색깔 또한 더욱 선명해진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사들의 땀 흘림은 더욱 분명한 진리의 열매를 맺으리라 믿습니다.
오늘날 살기 좋은 나라중 하나로 꼽히는 나라 덴마크는 독일과의 전쟁으로 인해 패망하였습니다. 온 국민들은 좌절에 빠졌고 낙심하여 넘어졌을 때 일어난 사람은 그룬트비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는 황무지처럼 변한 덴마크 백성들의 가슴을 기도와 말씀으로 일구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백성들을 향해 그는 학교를 세워 성경을 높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국가관을 가르치고 성경이 말하는 교육방법,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정치 방법 등을 가르쳤습니다. “청년의 가슴에 예수님을 심으면 나라가 살아난다.”는 신념은 오늘 그 민족을 최고 민족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사들이시여! 가치관이 흔들리고 세계관이 혼돈된 이 시대에 성경을 가르치십시오. 희망을 노래하며 희망의 씨앗을 뿌리십시오.
마치 여름 성경학교 교사 강습회는 영농세미나에 참석한 농부처럼 이 주옥같은 영원한 진리 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린영혼들의 심장에 효율적으로 심는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내일의 꿈나무들인 영혼들을 비저너리로 세우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더욱 몸을 드리고 시간을 드리는 헌신과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보배로운 영적 농사를 지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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