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주의 숲 엘림으로
무안읍교회 이동식목사
불에 달군 구들장처럼 도심 속 건물의 벽들과 아스팔트는 데일 정도로 성이나 있습니다.
땀에 젖은 몸을 식히기 위해 막혀오는 숨을 쉬기 위해 가동된 에어컨 실외기 에서는 증기 기관차의 연통 같은 열기가 가득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고개를 들어보니 가을을 향한 하늘은 벌써 청자빛으로 높아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의 분주함을 조소라도 하듯 솜사탕 같은 흰 뭉게구름이 여유로운 미소로 한가로이 떠다닙니다.
누구나 한번 쯤 일탈을 꿈꾸며 산으로 계곡으로 바다로 자연 속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이 일어나는 계절입니다. 마천루같이 높아져간 인간의 업적들은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지난 번 서울의 대형 쇼핑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는 일로 인해 사람들이 고층 건물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평화로울 것 같은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극우단체의 무차별 테러로 온 세계가 슬픔에 싸여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는 자신들의 상징이라 주장하던 중국의 열차가 탈선하였습니다. 유명한 배우가 입대하여 화제가 되었던 군부대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믿고 재산을 맡겼던 은행이 붕괴 되므로 온 나라가 금융 불안감에 사로 잡혔습니다. 두려움 속에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 합니다.
지치고 불안한 인생길에서 쉴 곳을 찾아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쉼이 아닌 오히려 더 지쳐 있습니다.
러시아 태생의 러시아 혁명사라는 8권의 대 저서를 집필한 세계적인 문학가 솔제니친은 책을 쓴 50여년 동안 러시아의 현주소를 바라보면서 어린 시절 어르신들이 남긴 말을 실감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던 우리 민족에게 왜 이런 비참한 일들이 생겼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잊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시 유물론적인 진화론이나 인간적인 욕망으로 쌓여진 빌딩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이 바라보이는 영적인 동산에서 만납시다. 그리하여 얻어진 영적 밝아진 시선으로 문화의 발전과 문물의 풍요로운 성장의 복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세상의 지식과 삶의 정보들로 이미 영적 시선이 흐려져 있습니다. 이 땅에 고정한 인생길로 인해 창조주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목표를 잃어버려 방황하며 살아갑니다.
얼마 전 한 과학자의 실험이 신문에 개제 되었습니다. 그는 부모님 사진과 아이들 사진을 섞어놓고 부모와 연결시키라 요청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맞춘 대상은 아버지와 자녀였습니다. 물론 엄마와 자녀도 있었지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우리의 무게중심은 당연히 세상이 아닌 하나님 편으로 기울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정체성입니다. 외국인들과 식사를 하게 되면 당연히 우리는 김치에, 이태리인은 스파게티에 먼저 손이 가듯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마음의 가치관이 세워진 것입니다.
이제 세계 어느 곳에 나가도 우리나라 자동차를 외국의 도로에서 만나고 길거리에 붙여있는 대형 광고판에서 가전회사의 상표를 만납니다. 그래서 외국에 한번 다녀오면 애국심이 생기고 조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도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상품이 아닌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는 작가의 고뇌와 사상과 열정이 들어 있기에 작가의 분신이라 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를 만나는 감동을 누리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작품으로 창조 하셨고 하시고자 하는 일을 그 작품 속에 담아 놓으셨습니다.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 더 존귀해져가지만 상품은 가치가 떨어져 창고로 옮깁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작품으로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무엇인가를 말씀하시고 열매 맺으려 하실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자랑스럽게 회복되는 여름을 보내면서 가을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이번 여름 창조주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Made in Heaven”의 영적 자부심으로 일어납시다.
창조주 하나님이 예비하신 위로와 엘림의 숲에서 만납시다.
성령의 폭포수 앞에 잠시 머리도 식히면서 여유를 되찾아 멀어져 버린 나의 근본이신 하나님의 관계가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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