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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를 하는 계절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24-12-22 18:59     조회 : 625    

월동준비를 하는 계절

아침 햇살에 밤새 내린 눈 위로 얼굴을 내민 붉은 단풍잎이 동구 밖 마실 다녀온 코흘리개의 얼어 상기된 볼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준비도 없이 만난 첫눈에 반가움보다 당황해 마음이 바빠집니다. 미리 찾아온 손님을 대하듯 여기저기 감추고 덮고 뛰어 다니기만 합니다. 우리 민족은 사계절이 분명한 환경 속에 생활합니다. 사계절은 자연의 순리이면서 한편으로는 인간의 삶에 지혜와 위대한 메시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사계절의 비유로 설명합니다. 예컨대 꽃이 피고 희망으로 가득한 시작을 알리는 희망 찬 시작을 상징하는 봄 날이 있고 그 푸른 생명에 무럭무럭 자라나며 성장하며 발전하는 여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땀과 수고에 대한 보상으로 풍요로운 결실과 열매를 맺는 가을입니다. 가을이 지나면 그동안의 모든 수고를 평가하고 정리하여 평안한 쉼과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는 겨울이 어김없이 다가옵니다. 마치 봄 날은 어린 시절 꿈을 심는 계절이라면 여름은 배우고 일하고 성장하고 활동하는 때이며 가을은 인생의 성취와 그 결실을 누리며 수확하여 곳간에 들이는 것입니다. 또 겨울은 인생을 마무리하고 쉬는 것으로 그 인생의 계절을 살펴보는 성찰을 가져 보는 것입니다.

인생의 최고의 지혜를 가졌던 솔로몬 왕은 인생의 철이 들면서 깨달은 한 가지를 ‘전도서’에서“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전3:1)”라고 진리를 선포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겨울로 접어 듭니다. 누구나 인생의 가을을 풍요로 노래합니다. 그러나 가을이 가지는 더 중요한 지혜는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시간 관리’ 입니다.

우리 인생의 겨울도 반드시 다가옵니다. 가을의 낭만과 풍요로움 못지않게 일할 수 없는 겨울을 살아가는 월동 준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월동(越冬)”이란 ‘넘을 월’자와 ‘겨울동’입니다. 춥고 매서운 겨울을 넘어가는 즉 pass the winter”입니다. 우리는 자연 만물에서 월동의 지혜 천국을 향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야생의 동물들은 겨울을 보내기 위해 준비합니다. 다람쥐는 겨울철에 먹을 먹이를 땅속에 묻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먹는 ‘먹이 저장’입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북극의 여우처럼 더 두껍고 따뜻한 털로 털갈이를 하기도 합니다. 갈아입습니다. 어떤 종류는 몸에 지방 등을 저장하여 긴 겨울 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곰처럼 동면(冬眠)하기도 합니다. 둥지를 만들고 집을 고치고 무리를 지어 함께 겨울을 견디어 나가는 것입니다. 식물은 겨울이 되면 휴면 상태가 되어 생장을 멈춰 에너지와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활엽수는 잎을 떨어뜨려 수분 손실도 막기도 합니다. 뿌리나 줄기를 두껍게 합니다. 다육이는 수분을 줄여 얼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종자를 맺어 새 생명을 준비합니다. 가을은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월동의 계절입니다.

지혜로운 조상들은 추운 겨울의 영양을 위해 김장을 하고 땔감을 준비하고 창호지를 붙이고 솜 이불을 손질합니다. 준비하는 시간과 투자는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벤자민 디즈렐리”는 "인생에 성공의 비결은 그 기회가 다가올 때 미리 준비되어 있는가. 아닌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 인생의 겨울을 월동 하기 위해 슬기롭게 내 안에 기름과 예복을 준비하고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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