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과, 예배 말씀으로 은혜받으세요~
 
 
교회소개
목회 / 말씀
기관별 게시판
커뮤니티
소식과 행사
갤러리(Gallery)
 
 
 
 
 
 
   
HOME | 목회 / 말씀 | 목회자 칼럼
 
목회 / 말씀
Muan1004
목회자 칼럼
BGROUP3
 
주일예배
목회자 칼럼
기도해주세요
전화번호
이메일안내
061-453-2862
청년대학부
 
 
 
 
 
 
 
산정(山頂)에서 하늘을 품은 들녘을 보다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12-05-30 11:12     조회 : 872    

산정(山頂)에서 하늘을 품은 들녘을 보다

이동식목사
무안읍교회

건강 때문에 시작한 산행이 석양을 더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에 
산정(山頂)을 향하고 있습니다.
문명의 발달과 풍요로운 삶은 선택의 여지가 없던 단순함에서 다양함으로
복잡한 선택의 현장에 우리를 세워 놓았습니다.
 백화점의 다양한 상품 속에, 식당의 메뉴판 속에,
TV의 수많은 채널들 속에 손가락의 작은 터치 하나로 언제든지 마음대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런 삶은 우리를 진지함과 꾸준함 보다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삶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우스갯소리에 교인들도 설교를 듣다가 잠시 마음 속 리모컨은
“다른 채널”이나 “음소거” 상태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풍요와 편리함이 도리어 진정과 참된 자아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 걷는 길에 이제 제법 익숙해져 작은 나무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잘 살았니? 오늘 무지 덥다.”하고 중얼거리면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작은 잎을 흔들며 반겨줍니다.     
산을 오르며 누리는 행복은 숨이 차게 산을 오르는 수고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런 행복은 산 아래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산 정상에 올라와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이 충만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시원한 솔바람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줍니다. 
때론 지친 발걸음이 “오늘은 여기 까지만” 하고 내 마음을 유혹하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은 산꼭대기에 정자를 지으려 무거운 짐을 지고
이 길을 힘겹게 올랐을 것인데
내 몸 하나 무거워서 그럴 수는 없지 하면서 헤이해진 마음을 다잡습니다.
지금 발끝에 걸리는 돌멩이보다 산정(山頂)에서 느끼는 행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조카와 대화중 벌써 그의 나이가 40이라는 소리에
흘러가는 세월 앞에 숙연해 지고 말았습니다.
자연의 순리는 커다란 스승입니다.
산에 왜 올라가느냐는 질문에 한 산악인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 했다는 데
역시 거기에는 우리가 삶의 터전에서 만날 수 없는  여유로움과 상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지 못한 마음의 눈이 열립니다.
지난 번 산을 오르면서 발에 걸리던 머리만한 돌을 길가로 치웠던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돌을 다시 제자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내겐 걸림돌이던 돌이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이제는 내 앞에 걸림돌이 있더라도 치워 버리기 보다는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나의 선택이나 결정보다 순리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것이
조금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성급한 감정이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자살률 1위, 이혼률 1위라는
기형적인 사회의 모습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름답게 다듬어진 분재를 보면서 가끔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 욕심대로 내 기준대로 가져다 화분에 심고 원하는 모양대로 자르고
비틀고 묶어 기르면서 만족해하진 않았는지 돌아 보게 됩니다. 
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 작은 나무들과 잡초들이 불평 없이 함께 살아갑니다.
정원에 나무를 보며 내 쪽을 향해서 꽃을 피우고 가지를 드리우고
그늘을 만들어 준 것에 고마워했는데
오늘은 다른 쪽으로 향한 가지에게도 고맙다고 말을 건내봅니다.
무관심했던 그 가지가 내 쪽을 향한 가지의 균형을 잡아주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하니 그 가지에게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늘 불편하게 느끼던 다른 쪽 가지 같던 사람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요즘 예배당을 건축을 하면서 이웃에게 소음 등으로 인해서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민원신고도 들어오고 이렇게 저렇게 훼방도 합니다.

산 정상에 올라서니 나를 넘어지게 하고 마음 상하게 했던 작은 돌들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도 평안하게만 보입니다.
이제 “산정(山頂)의 마음으로 살리라 멀리를 바라보고 큰 목적에서 흔들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허전함과 목마름으로 지친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애쓰고 
더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명예와 권력을 위해 오늘도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산 정상에서 영혼의 갈증을 적시는 생명수 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물이 가득 찬 논에 하늘이 가득 내려와 있습니다.
가을의 풍요를 기다리며 땀 흘리는 농부처럼 산정(山頂)에서 
나는 가슴을 열고 하늘이 비쳐지도록 순수한 진리의 물을 채워봅니다.
다람쥐 한 마리가  동그란 눈을 굴리며 한참을 바라보다 숲속으로 사라집니다.


 
   
     
 
주소 :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로 490번지 무안읍교회 Tel)061-453-2862
Copyright 2006 muan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