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봄의 나라로




이동식목사 (무안읍교회)


꽃 소식과 함께 달려온 봄 바람은 온 대지의 겨울잠을 깨우며 진군 합니다. 실 개천되어 흐르는 새 봄의 생명수는 이미 계곡을 점령하고 이미 힘을 잃어버린 겨울의 잔당들을 녹이며 봄을 기다리던 갯버들과 물고기들에게 맑고 시원한 새물로 희망을 선물합니다.

봄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꿈을 꾸게 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시고 진행하시는 자연의 이치는 너무나 신비합니다. 봄은 분명히 생명의 계절입니다.  생명을 머금은 바람은 어느샌가 부드러워졌습니다. 생명의 공통된 특징은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반면 생명이 없는 곳은 무겁고 딱딱하며 차갑습니다. 입춘절기가 한참 지나서인지 들려오는 소식들과 모든 환경은 이미 봄으로 가득 채워지는 듯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일년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입춘을 정해놓았습니다. 입춘은 설립(立)에 봄춘(春)자를 쓰면서 우리 조상들은 희망가지고 준비하며 일어났습니. 즉 봄이 왔다는 자체는 새로운 해의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농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겨우내 외양간에만 있던 누런 황소를 마당으로 끌어내어 운동 을 시킵니다. 그리고 쟁기를 꺼내 녹을 벗겨내고 낡은 줄을 새로운 줄로 갈아 손질합니다. 또 논밭에 내어다 뿌릴 재간의 재를 뒤집으면 하얀 김이 수증기가 되어 피어오르고 희망의 땀이 맺힌 농부의 이마에는 모락모락 김이 올라옵니다. 무엇보다 봄은 생명이며 그 속에서 나오는 에너지입니다.

이번 봄에는 정말 진실 된 마음으로 기도하며 선한 씨앗을 뿌리고 싶습니다.

생명의 봄비가 온 대지 위로 내리고 사랑의 온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면 우리 영혼은 부활의 소망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절망과 어두운 이 땅에 희망의 노래를 부릅니다. “호산나- 찬양하-세 생명이 움텄네!- 어둡던- 이- 땅에 기적이 일어났네! 사랑의 주님께서- 나-의 죄 사하셨네!- 새- 생명주시었네! 영-원한 참 생명을 호산나- 찬양하-세 나의- 구세주 호산나- 찬양하-세! 나의 주 그리스도!  주께서- 날 위하-여 십자가 달리셨네- 나의생명 살리시려 보배피 흘리셨네 그 크신 사랑으로- 나는 다시 태어났네 할렐루야 찬양하네- 나의생명 예수님을- 호산나- 찬양하-세 나의- 구세주 호산나- 찬양하-세! 나의 주 그리스도! ” 부활의 소망과 새봄은 너무나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 가장 큰 특징은 생명이며 희망입니다. 얼마 전 한 좋은 모임에서 연세가 상당하신 특별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위암과 임파선 암을 극복하신 후 건강관리를 위해 체조를 만들었다면서 그 체조를 소개하여 주었습니다. 온 몸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10가지 동작으로 연결된 이 운동의 특징은 구령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입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을 하면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큐티하면서 끝으로 외치는 구령은 감사란 단어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즉 몸으로는 운동을, 마음으로는 성령의 열매를, 큐티 하듯 하는 이 체조를 제가 “큐티 스트레칭”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는 이렇 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운동을 하였더니 몸이 새로워지고 자생력을 가져서 이제 어떤 젊은 이보다 더 좋은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 합니다. 그런데 이미 알려진 유태인의 교육 방법 중에 “샤브라”는 사막에서 나는 선인장에서 열리는 열매로서 강인한 정신력과 환경을 극복하는 마치 황무지에 장미꽃이 피는 것 같은 삶의 결정체를 상징합니다.  싹이 난 콩을 온실로 가져다 재배하면 콩나물이 되어 자라고 들판으로 가져다 심으면 콩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아직도 약간 차가운 바람이 간혹 불지만 이미 도착한 봄의 가슴에 희망의 씨를 뿌려 콩나물이 아닌 콩나무의 강인하고 멋지며 사브라처럼 극심한 고통 속에 빛나는 열매를 열리게 하여야 합니다. 꿈을 꾸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무궁한 미래를 향한 열매를 소망합시다. 유명한 작가 C. S. 루이스는 나그네 인생길에 소중한 동역자들에게 이런 경고가 깃든 교훈을 말했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사십시오. 그러면 땅은 덤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땅을 향하여 사십시오. 그러면 땅도 하늘도 다 잃을 것입니다.”

어느 때나 그렇지만 요즈음 우리에게 들려오는 뉴스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불안하고 얼어붙은 마음들을 향하여 생명과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면 좋겠습니다. 종달새가 노래할 하늘 공연장 무대를 기다리듯 바라보면서 생명의 힘이 넘치는 꿈꾸는 날들이 아름답게 이루어져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