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어진 항아리 곁에서 안데르센을 읽다
노오란 산수유꽃 아래로 봄을 재촉하는 포근한 바람이 수줍게 살짝 돋아 오르는 봄 손님들을 쓰다듬고 흘러갑니다. 지난겨울, 꿈꾸며 기다린 소중한 봄을 향하며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기고 인내의 시간을 보낸 기특한 모습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려는 듯 여기 저기 푸른 잎들이 기뻐서 살랑 살랑 춤을 춥니다. 며칠 전 지역 주민센터에 들린 적이 있습니다. 사무실 앞 정원에는 특이하게 만들어진 멋진 작품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작품의 소재인 항아리들은 아마도 굽다가 찌그려져 버리고 금이 간 깨진 쓸모없는 항아리들이었습니다. 아마도 도공은 그 항아리를 가마에서 꺼내면서 실망하고 망치로 깨 버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공을 말리는 작가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는 그 실패작이며 쓸모없는 그 항아리들을 모아서 어느 항아리들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포기하고 낙심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침대도 구입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평상을 얻어다 사용하였습니다. 거기다가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는 초등학교도 마치지못하고 공장에 다녀야하는 형편이 되어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청년 때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 지원했다가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죄절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경험적 삶을 토대로 “미운오리새끼. 성냥팔이소녀”등 명작을 써서 오늘 날 까지 전 세계 동심에 꿈을 심어주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안데르센이 부유한 부모님을 만났고 휼륭한 연극배우가 되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 멋진 명작을 만날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덮쳐오면 넘어지고 위축됩니다. 그리고 소중한 꿈까지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봄에 피어오른 모든 생명이 겨울을 지나야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만난 꿈의 좌절이나 삶의 실패가 우리 인생 전체의 패배가 아니라는 봄바람은 가르쳐 줍니다. 찌그러지고 뒤틀린 항아리 여기 저기 깨지고 터진 그 항아리는 분명 실패작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메시지를 담은 걸작품으로 거듭난 것처럼 봄바람은 그 상처 난 골짜기로 얼어버린 들판으로 위로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도 믿음의 확신이 있는 자에게 나타난 용기와 도전, 그리고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매스컴이 진단한 우리의 현실은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임을 증명합니다. 젊은이들은 가정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경제가 어렵고 사는 것이 힘들어서 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해도 자녀를 출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키우려면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에게는 우리를 돕는 하나님의 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기대하신대로 바로 살지 못해서 죄 가운데 넘어지고 깨지고 뒤틀려 낙심합니다. 그러나 전능한 사랑의 손이 우리를 붙드시고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결국 이 새 봄의 잔치처럼 희망의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안데르센의 미운오리 새끼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처럼 생각 됩니다. 외모 때문에 구박당하고 무시당하였지만 마치 금맥은 땅 속 깊게 숨어 있듯이 바로 그미운 오리새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백조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인고의 겨울을 이기라는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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