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피어나는 봄
이동식
(무안읍교회)
어린 시절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책 마지막에 이런 시가 하나 실려 있었습니다. 누가 지은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선생님은 이 시를 암송하도록 숙제를 내어 주었습니다. “봄꽃 나비 입김으로 호호호 유리창을 흐려놓고 썼다가는 지우고 또 써보는 글자들 봄 꽃 나비 봄아 봄아 오너라 어서 오너라 내 마음에 벌써 봄이 와 있다 ”생각해보니 새로 오는 4학년의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벌써 마음에 가득 피어난 봄의 꽃과 나비를 노래한 아름다운 시였습니다. 지금도 간혹 봄 길을 걷노라면 이시를 지은 휼륭하신작가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분이 가졌던 설레임을 한번 읊조려보곤 합니다. 이제 완연히 봄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성급한 꽃들은 벌써 지려고 하기도 합니다. 앞동산에 연분홍으로 피어난 진달래 그리고 장독 뒤 울타리 곁에 피어난 홍매화는 복사꽃 과수원으로 달려가는 마음과 함께 활짝 피어 꽃동산을 이루어 놓았습니다. 마치 스프링처럼 튕겨오르듯 생명이 박동하고 샘물이 솟아나듯 봄은 활발한 운동력이 있습니다. 진군하는 용사들처럼 개선장군들의 자랑스런 귀국처럼 행진곡이 울려 퍼지듯 힘찬 힘이 느껴집니다. 봄은 새 생명의 출발입니다 새움이 돋아나듯 병아리가 어미닭의 품에서 깨어 일어나듯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은 “새”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학생들은 새 학기의 부푼 출발을 하고 농부는 언 땅을 파고 새 희망의 씨를 땅에 뿌립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서 초여름보다 한여름이 더욱 우리에게 매력이 있습니다.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도 초가을 보다 늦가을에 운치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봄은 늦은 봄보다는 역시 그 시작의 시점인 새 봄이 가슴 설레게 하고 희망을 줍니다. 새 봄에 지혜로운 사람은 씨앗을 들어 들판으로 나갑니다. 그래서 봄은 미래를 향한 시간인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동산에 행복이란 씨앗을 뿌리며 소망의 새 싹을 심고 믿음의 꽃들을 아름답게 피워나기를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라는 것과 지금이란 단어가 중요합니다. 같은 장소인데 그 자리에다가 어떤 사람은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밭으로 가꾸고 또 어떤 사람은 오물을 버리고 잡초가 돋아올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위대한 선배들의 인생의 봄은 새삶으로 변화 되면서 부터입니다. 여리고의 민족의 반역자요 욕심쟁이 삭개오가 예수님 만난 후 새 사람이 되었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를 핍박하던 유대교의 열성파 사울은 다메섹에서 인생의 봄을 맞이했습니다. 야곱도 욕심과 잘못된 인생사로 인해 도망자가 되고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의 수렁에서 얍복강에서 맞이하는 새아침의 햇살은 그의 인생의 겨울이 지나가는 부드러운 희망찬 봄 햇살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욱 긴장하고 집중하는 엄숙함이 필요 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우리의 방향과 열매가 결정 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초보 운전 때보다 운전이 좀 된다 싶을 때 사고가 시작되듯이 새 봄이 주는 처음의 각오와 그 설렘과 떨리는 순수한 소망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오늘 어디 보다 먼저 우리 마음에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봄아 봄아 오너라 어서 오너라 내 마음에 벌써 봄이 와 있다 ”라고 노래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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