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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풀어준 훈풍을 따라서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18-05-24 11:19     조회 : 891    

긴장을 풀어준 훈풍을 따라서

안개 저 멀리서 부터 다가오는 더워져 가는 계절 열풍을 품고 아침을 깨웁니다. 서두르느라 보지 못한 주변이 어느 덧 아름답게 피어 올라 녹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야물러져 가는 잎새에 투명하게 비춰진 햇살은 여린 새싹의 추억을 더듬게 합니다. 홀로 가위 바위 보하며 한 잎씩 잎을 따 내려가며 외로운 마음을 풀어 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던 우리 한반도의 자랑거리였던 뚜렷하고 분명한 사계절이 요즘 기후의 변화로 봄이 왔는가 하면 어느새 여름이 되면서 춥고 쌀쌀해서 온풍기를 틀다가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에어컨을 켜야만 합니다. 안타깝게 겨울과 여름의 사이의 희망의 아름다운 봄을 못 느끼고 보내버립니다. 지난겨울엔 세계인의 겨울 축제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렸습니다. 늘 북한과 대치중인 상황 속에 긴장 되던 잔치에 희소식은 북한과의 단일팀 출전이란 사건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북한 응원단들이 찾아왔고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으로 동계올림픽을 그야말로 성공리에 잘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봄이 온다”란 주제로 대한민국 연예인 160여명이 평양에 가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흘러가 버린 계절을 넘어 우리 민족에 희망의 봄이 온 것 입니다. 아직도 염려하는 분들도 있고 또는 희망의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모질고 혹독하고 매서운 눈보라의 엄동설한도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 앞에서 결국 누그러져 부드러워 집니다. 당연히 겨울이 강하고 봄은 여리지만 세상에 회자되는 말 중에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보라 속에서도 봄을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그리하면 향긋한 꽃향기와 풍요로운 열매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치 독일의 압제 아래 미국으로 망명했던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우리에게 가장 독한 질병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면서 “절망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절망 속 인생을 치료해주는 특효약은 당연히 희망입니다. 그래서 봄은 민족의 가슴도 우리의 인생도 치료하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짙어져가는 녹음 아래에서 다시 희망의 봄을 노래합니다. 다툼과 미움이란 것이 가져오는 불안과 고통의 자리에 피어 올라오는 평화의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해봅니다. 마치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의 바람과 해의 대결처럼 신사의 곁 옷과 모자를 벗게 하는 힘은 강력한 태풍이 아닌 포근하게 내려 쪼여준 햇살이듯이 어느새 불어온 시대의 훈풍은 마음의 빗장을 열게 할 것입니다. 한 침대에 누었어도 마음의 닫으면 외롭고 서늘하지만 문을 여는 순간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이 있기에 불편한 관계도 있겠지만 같이 잇어서 행복하고 힘이나는 계절, 고함치던 목소리가 축복하는 언어로 사용되고 대결하던 주먹을 펴서 평화의 악수를 나누며 땀과 눈물을 닦아주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뜨거운 가슴으로 안아주는  훈풍이 불어오는 시대를 꿈을 꾸어 봅니다.
냉기를 품어 선뜻 놀라게 다가서던 바람이 어느새 여름의 열기를 품어 노그음 우거진 나무 아래로 부드럽게 훈풍이 되어 불어옵니다. 푸르던 하늘 뭉개구름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웃으며 내려다보고 녹음이 만들어준 그늘에 앉아 앙상했던 매운 겨울을 잊어버리고 여유로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유대민족에게 지혜의 책으로 알려진 탈무드에 보면 그들의 정서 아래 사람의 장기 중에는 6개의 중요한 장기중 눈과 귀 그리고 코가 있고 입과 손과 발이 있는데 이들 중 눈이나 귀나 코는 피하지 못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없고 이런 일 저런 꼴 다 볼 수밖에 없으며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을 수도 없어서 때론 싫은 소리도 들어야만하고 향기로운 맡고 싶은 냄새뿐만 아니라 악취도 맡아야 합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고 성실하게 선한 용도로 활용하면 얼마든지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 있는데 입과 손과 발이라 하여 교훈합니다. 우리들의 선한 의지에 따라 복되게 사용하면 사랑의 정이 흐르고 따뜻한 체온이 나눠질 것입니다. 칼과 창을 녹여서 쟁기의 보습을 만들던 것처럼 서로를 향하던 삿대질이 서로를 향한 사랑과 관심의 방향이 되어갑니다. 흘러가는 역사의 시간 중 오늘 우리가 선 자리가 후에는 과거를 기억하는 후손들에게 따뜻하고 소망으로 가득한 생명을 뿌렸던 역사의 현장이 될 수 있음에 미래를 향하여 소중한 씨앗을 심는 오늘이 자랑스럽습니다. 경상남도 사천에는 우주 항공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곳엔 다른 곳의 우주 항공 전시관처럼 각종 항공기와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이 더 유명한 이유가 있다면 6.25전쟁 때 노획한 김일성이 타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고급 승용차가 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승용차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김일성이란 사람이 타고 다녔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소련의 스탈린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에 더욱 유명한 것입니다. 가장 귀하게 아끼던 선물을 빼앗기고 아니 잃어버렸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물은 마음 속 그 고백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오 헨리'의 명작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는 사랑하는 남녀가 상대편이 기뻐할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 선물을 준비하는 감동스러운 장면이 나옵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 있어서 마음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민족에 불어로는 훈풍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조상될 우리시대의 선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은 다가오는 가을에 열매를 준비하여 선물합니다. 오늘을 불어오는 온기를 따라 얽혔던 감정들이 녹아지고 행복의 샘이 솟아나는 행복함이 녹음 아래로 진하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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