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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마음속에 봄에 왔습니다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20-03-13 14:17     조회 : 1534    

나의 작은 마음속에 봄에 왔습니다

돌담 아래 진노랑의 민들레가 봄 햇살에 활짝 기지개를 펴고 웃고 있습니다. 마치 찾아온 햇살 낭군을 사모하는 열애의 눈빛처럼 구김 한 점 없이 환하게 밝아져 있습니다. 밤새 이슬처럼 내리던 실비모아 목욕을 하고 방울방울 보석처럼 장신구를 걸었습니다. 늦가을에 불어오는 바람에는 마치 다가오는 겨울을 급하게 알리려는 신호처럼 우리 얼굴을 꼬집어 주는 센스가 잇어 정신을 나게 합니다. 가을비는 떨어져 가는 낙엽을 따라 물들어 가는 단풍을 배경으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이라면 봄에 불어오는 바람과 봄비는 같은 비와 바람이지만 부드러움이 다르고 느낌이 다름은 매서운 겨울이 떠나간다는 자유의 선언 같기도 하고 봄이 달려옴을 알려주는 기별과도 같아서 사랑의 입김과 같고 어머니의 손길 같이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만나는 같은 바람이 불어와도 같은 비가 내려도 그 느낌이 다르고 메시지가 다름은 다가오는 계절을 향하는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마른 풀잎사이에는 참새의 부리 같은 녹색 새싹이 올라옵니다. 겨우내 뛰놀던 풀밭이지만 함부로 들어가기가 조심해집니다. 얼어 있던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흐르는 개울 물소리도 청량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의 맑고 힘 있는 노래와 같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프랑스를 여행하면 그들이 자랑하는 수많은 유적들과 자랑거리 중 특별한 관광지가 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 된 하수도를 보러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그 멀리 외국까지 와서 고작 하수도가 뭐야 하는 마음으로 그 코스를 싫어하기도 합니다. 이 하수도는 아주 오래된 나폴레옹이 통치 할 때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 사람의 외모라든지 그 가진 영향력인 힘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내면에서 그 모습을 만들어 낸 보이지 않는 그의 노력과 지탱케 하는 인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최근 들어 프랑스에 홍수가 잦아졌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관심이 없던 곳으로 사람들은 시선이 향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는 그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감사와 무관심으로 방치했던 후회입니다. 물론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하수도의 소중하다고 여기지 못한 세상에 대한 메시지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하수도관광지를 자랑으로 여깁니다. 왜냐하면 지상의 그 유명한 관광지와 에펠탑등이 견고하게 보존 될 수 있었고 더럽고 지저분한 오물들을 불편 없이 잘 처리 해 준 공로를 인정하기 시작 한 것 입니다. 봄은 그동안 추위 속에서도 변함없이 봄을 준비한 땅 속의 생명의 역사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거기 언 땅에서 덤불속에서 피어나는 봄의 역사는 추운겨울의 인내의 세월을 보낸 소중한 생명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봄에 만나는 새 생명과 개울물과 봄비와 봄바람 모두는 맑고 부드러우며 소박하고 겸손하게 다가옵니다. 반도체강국은 우리나라입니다. 그 반도체공장에서 제일 신경 쓰는 것이 먼지입니다. 그래서 철저히 방진을 위해 에어샤워로 털고 들어갑니다. 그중 반도체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먼지가 사람의 각질입니다. 사람의 세포는 계속해서 새로운 세포가 나타나고 오랜 세포는 죽는데 각질은 죽은 세포입니다. 우리 몸은 보통 5년에 한번 쯤 모든 세포가 교체를 합니다. 만물이 봄옷으로 갈아입는 이때에 나의 마음속에 약동하는 새 봄을 품어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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