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을 기다리며 동녘을 바라봅니다.
이슬비가 내리는 산마루를 따라 분홍빛 매화가 활짝 웃음꽃을 피우듯 만발 하였습니다. 봄이 이미 한참 와 있음을 실감 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아직 한 겨울 꽁꽁 언 장막을 걷어 내지 못한 채 답답한 옷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은 예년보다 포근했습니다. 모처럼 만난 몇 방울 눈발이 반가워 달려 나가보기도 했었습니다. 봄 날 같은 겨울 그러나 그 겨울이 큰 추위가 없이 지나간다 싶었는데 추위보다 온 나라와 전 세계를 얼려 버린 코로라 19라는 엄청난 한파에 모든 활동이 움츠러들고 위축되어 버렸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개울가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갯버들은 이미 연한 잎 새가 올라와 푸르러 가고 황금빛 산수유는 흐르는 물에 비취어 오후 햇살을 붙잡고 서 있습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렁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코로나 19사태 앞에 생명을 깨우며 봄의 희망을 말하는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은 두려움과 염려로 다시금 꽁꽁 얼어붙은 동면의 늪으로 후퇴하는 듯합니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여행을 해도 어디 가서 식사를 한 끼 하더라도 사업에 도움이 되는 관련된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다 내려놓고 떠난 여행자라도 현장에서 문득 삶들은 자기와 관련 된 상황이 나타나면 의욕을 보이며 움직인다고 합니다. 봄으로 넘어 들어오는 계절의 문턱에 불어 온 찬바람 같은 위기를 더욱 견고한 뿌리를 준비하고 더 건강한 줄기를 준비하는 보리밭처럼 굳게 단련되는 시간으로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고난은 영광과 정비례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도 더욱 단련되어 보배가 되는 것입니다. 가마에 넣어 구운 흙 그릇이 900도에서 구우면 토기라고 부른 답니다. 그러나 일천 일백도로 구우면 도기라고 부른답니다. 또 한 더 온도를 가해 더 뜨거운 온도 일천 삼백도에 구우면 자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도 고려청자 조선 백자처럼 견고하고 빛깔도 고우며 청아한 맑은 소리를 내는 단단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기품과 품격이 달라지는 법입니다. 가장 강한 광석이라는 금강석은 나무가 흙 속에 들어가 오랜시간 나무가 고온과 고압을 견디면서 탄화되고 굳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석탄이나 금강석은 구성 원소가 같습니다. 그런데 그 광석이 다져지면서 그 밀도가 달라지는 데 석탄도 되고 금강석이 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인생 미래가 잇는 사람은 오늘의 현실 앞에 당면한 사건 속에 미래를 살아가는 세상 명예나 돈보다 귀한 지혜를 터득 합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유대인인 출신 스피노자는 그 당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상가였습니다. 결국 그는 24세에 유대사회에서 파문당합니다.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종교적으로 고립되어 힘들게 되었으나 그의 유명한 “하고자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아 일어나고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아 변명 한다” 명언처럼 다시 도전하였습니다. 그러한 그를 후세에 “고요한 폭풍”이라고 사람들은 별명을 붙였습니다. 또 루터의 말이라는 논란이 있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처럼 우리가 놓치 말아야 미래를 향한 사명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오늘도 우리 발걸음을 붙들어 잡는 싸늘한 뉴스가 우리를 움츠리게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기서 보고 듣고 깨닫는 지혜가 있을 것입니다. 이는 머지않아 곧 해결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캄캄한 밤에 한줄기 빛을 모아 등촉을 밝히며 동녘을 바라보며 새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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