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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떠나는 여행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06-10-24 12:05     조회 : 579    
가을로 떠나는 여행
                        이동식목사(무안읍교회)
가을이 되면 누구나도 시인도 되고 화가도 사진작가도 되고 싶어집니다.
가을은 무엇인가 잔뜩 기대가 되며 기다려지는 계절입니다. 그 중 하나가 소풍입니다.
요즘은 여행문화가 달라졌습니다만 소풍 같은 여행이 그리워집니다.
어떤 시인은 우리 인생을 소풍이라 했습니다.
"바람을 쐬면서 갑갑한 마음을 풀고 운동이나 자연 관찰 등을 겸하여 먼길을 걷는 일"이라고 국어사전에 소풍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풍이란 말은 모든 사람들을 추억에 사로잡히게 하고  또한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야릇한 설레임을 가지게 합니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가을날의 소풍. 빛 바랜 흑백사진에 점같이 작은 때묻지 않던 촌스런 얼굴을 찾아 마음은 벌써 시골 동산으로 달려갑니다.  무겁고 큰 유리병에 든 사이다와 연뿌리까지 넣은 최고급 김밥을 담은 도시락을 호사스럽게 전쟁터로 나가는 군인처럼 매고 떠났던 설레임이 가득했던 소풍은 정말 많은 것을 보게 하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제 길가에 코스모스가 황금들판을 배경으로 길가에 자리잡았고 위에서 내려오는 단풍소식은 성큼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데 어린 시절 소풍길이 그리워집니다.
온 세상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산야의 과실도 나뭇잎마다 가을의 풍류와 한해의 인고의 감사를 표현하듯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니 온 세상이  일제히 일어나서 가을의 풍요를 표현하듯 합니다.
엊그제 우리 지역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문득 어린 시절의 꿈 많던 소년으로 달려가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름다운 시로, 어떤 분들은 묵향 가득한 서예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3의 세계로, 각종재료의 재질을 질감을 통해 조각으로 또 어떤 분들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그들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가을이 되니 여기저기서 문학의 밤이나 가을 음악회 등이 열린다고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이 모든 표현의 방법을 통해 사람들은 그 속의 의견이나 감정과 사상 등을 드러내고 나타내어 표현합니다.
언어나 예술. 그리고 생활의 모습으로 우리를 표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오매 단풍 들것네" 이 한 줄의 싯구가 금방 붉고 아름답게 물들 새색시의 수줍음 같은 설레임을 갖게 합니다. 표현은 그 본인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얼굴은 우리의 감정상태나 기분을 표현하는 모니터 같은 창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인정이 많은 민족입니다. 그러나 다정스럽고 포근한 우리사회가 갑자기 무서워지는 것 또한 이웃 간 가족 간의 대화나 진정한 표현이 결여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객지에서 내려오는 자녀들을 멀리까지 마중 나오시고 손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놓으시고 이것저것 가지고 갈 것을 챙겨놓으시는 부모님의 사랑의 표현 속에 그 먼 귀향 길도 피곤한 명절 후유증도 치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표현 해주신 천지만물과 오늘도 역사를 운행하시는 손길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중 최고의 표현은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시는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열매로 그를 안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은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예배를 드리는 우리의 자세, 시간준수, 복장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교회와 가정을 사랑하는 고백, 직분을 소중히 여기고 감당하며 충성하는 고백,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죽어 가는 영혼들을 전도하는 표현 등을 하나님은 열매로 요청하십니다.
가을로 떠나는 소풍 길에서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을 더욱 분명히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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