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노래하며...
이동식목사
무안읍교회
누렇게 익어 가는 들판에는 허수아비가 세워지고 풀벌레, 귀뚜라미가 가을을 반기는 계절입니다. 개학을 앞두고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처럼 곡식과 과실의 단맛을 위한 마지막 열기가 뜨겁습니다.
가을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결실의 계절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우리를 향한 쉬지 않는 주님의 손길은 지난겨울의 폭설로 무너진 삶의 현장과 대지를 꽁꽁 얼게 한 추위도, 봄날의 따스한 햇살도, 여름날의 작열하던 태양과 소나기까지도 이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위해 사용하신 진행과정이었다고 생각하니 감사할 뿐입니다. 시련을 이기고 꽃을 피우며 맺어진 금년 가을의 열매는 어느 해보다 더욱 값진 열매임이 느껴집니다. 더위와 폭풍우를 거치며 고난을 통해 맺어진 알곡은 더욱 단단히 여물어지고 과실은 더욱 깊은 단맛을 냅니다. 주님은 늘 계절의 서정 속에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변함 없이 우리와 동행하신 주님의 손길이 귀한 결실로 나타났습니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우리 인생의 동반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과 실패로 상처 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려는 듯 우리를 단련시키며 더욱 큰 선물을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담대하게 감사하며 전진하여야 합니다.
지난 30일 세계적으로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듣는 조수미씨의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습니다.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했으나 학교성적이 꼴찌가 되어 졸업정원제의 규정에 의해 낙제의 위기에 놓이게 된 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도피성 유학을 떠났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었습니다.
1983년 그녀는 도피성 유학을 떠나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 쓸쓸히 새벽 세시에 도착한 그녀는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막막한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더욱 강한 마음으로 일기장에 다짐하여 기록해 놓기를
*어떤 고난이 닥쳐도 꿋꿋이 이겨내며 약해지거나 울지 않을 것. *절대 약하거나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늘 도도하고 자신만만할 것. *어학과 노래에 온통 치중할 것.
*항상 깨끗하고 자신에게 만족한 몸가짐과 환경을 지닐 것. *말과 사람들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을 분명히 할 것. 등 다섯 가지의 결심을 정하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과 같은 열매를 맺었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어려움과 실패를 딛고 이룬 결실이야말로 더욱 크고 소중합니다. ‘하이럼 스미스’라는 사람은 말하기를 "가장 빠르고 가장 똑똑하고 가장 총명하고 가장 부유한 사람에게는 큰 승리는 오지 않는다. 다만 큰 승리는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오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성큼 다가옵니다. 자연의 섭리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릴 통해 어떤 기대를 가지시는지 그리고 우리로 인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행복해 하시는지 생각할 때 행복해지기만 합니다. 탐스럽고 풍요로운 이 아름다운 열매 앞에서 그동안 험난한 폭풍우 속에서도, 캄캄한 밤중의 어둠 속에서도 위로하며 고난의 현장을 함께 달려온 수많은 동역자들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이 계셨기에 그리고 기도하며 함께 달려온 귀한 교인들과 가족들이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가을은 고개를 들어 더욱 높아진 하늘을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잔디밭에 누워 청자 빛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 맑고 높아만 지는 파아란 하늘이 우리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성숙함으로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오신 주님의 체온과 은혜를 느껴 보십시오.
그리고 소리를 높여 목소리를 가다듬고 마음의 노래를 불러 봅시다.
넓은 들판과 높아진 하늘, 그리고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하십시오.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의 노래를 드립시다.
누렇게 익어 가는 알곡들처럼 우리의 심령 속에도 깊은 맛이 들어가고 빛깔이 선명해지며 열매마다 신앙고백과 감사로 성숙하게 하소서!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이 가을의 열매를 통해 영광 , 영광 받으소서!
과일과 나무와 풀들이 하나님께 불평했을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뜨거운 태양볕과 거센 폭풍의 비바람을 주느냐고.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신것 아니냐고. 그러나 끝까지 견디고 버텼더니 홍수에도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뿌리와 기둥과 무성한 잎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죠. 뜨거운 열기로 인해 과일의 단맛과 향기는 더욱 강해졌고,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떨어진 과일덕분에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아 더욱 건실한 과일이 되었네요. 하나님의 생각과 뜻은 우리의 것과 비교할 수가 없네요.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뢰하며 순종하며 인내하며 행하며 살고 싶어요. 하나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