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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쉼터로 초대합니다.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08-06-02 09:01     조회 : 611    

심령을 평안케 하는 영혼의 보금자리로 ...
이동식목사(무안읍교회)
산밭을 둘러싼 인동초의 진한 향기는 수줍은 듯하기도하며 싱그러운 품위를 유지하며 집안을 가득 채웁니다. 짙어가는 녹음은 무더위를 예고하는 듯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우리의 조상들은 여름의 무더위를 여러 음식과 장소 시설 복장 도구들을 통해 피서하며 보냈습니다. 며칠 전부터 산밭 뒤 대숲에 그동안 꿈꾸어오던 교제와 쉼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가파른 길을 오르고 바윗길을 넘어가다 보면 지치고 피곤해져서 누구나 주저앉고 싶어집니다. 이때 동료가 말합니다 이 고개만 넘어가서 쉬고 갑시다. 그 말은 생각 속의 약속이 되어 곧 새 힘을 솟아납니다. 나뭇가지 그늘이 드리워진 바위 위에 앉아 자연이 정화해준 시원한 산바람을 맞을 쉼터에 대한 약속이 있기에 발걸음은 가벼워집니다. 휴식은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선물입니다. 국어 사전에 보면 휴식이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쉬는 것이라 했습니다. 쉼은 걸어온 삶의 위로와 힘찬 전진과 재충전을 위한 소중한 과정인데 사람들은 그 시간을 낭비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힘을 내는 것과 힘을 모으는 일은 소중한 일입니다. 그러나 어렵지만 더 소중한 일은 힘을 빼고 쉬는 것입니다. 힘을 빼야 참 쉼을 얻으며 또한 온전히 맡김이 시작됩니다. 정보와 수많은 풍요 속에 그것으로 인한 거대한 성(城)의 성주가 되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라도 쉰다는 것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자유 안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참 평안을 얻는 것입니다. 아무 걱정도 없이 가장 평화로운 쉼을 누리는 엄마 품에 아기의 모습은 우리가 주님 안에서 누려야 할 복된 선물입니다.
운동장에서 전력질주하며 달려온 마라토너나 운동선수들이 가장 쉽게 피로가 회복되려면 그 날 밤 온몸의 긴장을 풀고 숙면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잠을 자면서도 온몸이 긴장하고 굳어져 있어 피로가 제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과거 기계화가 되지 않아 오직 사람의 손으로 농사를 짓던 우리 농촌의 풍경은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조화였습니다. 온 마을사람들이 어울려 모내기를 하며 김을 메고 벼베기를 할 때 찾아온 참밥과 잠시의 휴식은 시장함과 육신의 피곤을 푸는 쉼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광주리 옆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와 웃음소리에는 활기참이 있었고 계속 작업을 가능해 해주었습니다. 앞장서는 멍멍이 뒤를 따라 좁은 논길로 음식을 담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양손에는 주전자를 들고 잰걸음으로 일군들을 향하던 안주인의 모습은 논 속의 모든 사람의 기다림의 대상이었으며 "쉬었다가 하세요"하는 그 부름은 어떤 음악보다 강연보다 능력 있던 메시지였으며 땀을 흘린 후에 오는 행복한 휴식의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의 부르심은 영 육간의 새 힘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열정의 사람이었던 엘리야 그러나 이방선지자와 믿음 없는 백성 앞에 쉼 없는 그의 사역을 그를 지치고 극심하고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동물학자의 실험에 의하면 휴식 없이 일만 시킨 말들은 일도 비능률적이고 신경질적이었으나 일주일에 하루를 쉬게 한 말들은 일도 잘하고 더 오래 살았다고 합니다. 마치 날을 갈았던 능률적인 지혜로운 벌목공처럼 말입니다.최선을 다한 열심과 적당한 휴식의 조화는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삶에 있어 조화는 참 중요한 선물입니다. 크고, 작고, 길고, 짧으며, 밝은 색과 짙은 색이 모든 것들의 조화를 이루듯 열심히 일하는 열정과 진정한 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작은 우리들의 공간에서 여름이 기다려집니다. 평상에 양팔을 꼬아 베게로 삼고 누워 대나무 가지사이로 살짝 보이는 청자 빛 하늘을 바라보며 대나무향을 품고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행복에 젖어봅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주님 주시는 참된 평화와 안식을 기대합니다.
마치 다음 달려야 할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실을 주신 것처럼 쉼은 창조의 선물이며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안식년과 안식일을 정해 감사와 회복의 쉼을 주셨으며 욕심을 따라 쉼 없이 달려갈 인간에게 밤을 만드심으로 잠시 멈추고 쉬게 하셨습니다.
뛰어쓰기가 바로 되어야 문장이 살아나고 숨표와 쉼표가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듯 쉼은 인생을 온전하고 윤택하게 해줍니다. 서둘러야만 하는 시대적인 경쟁으로 인해 여유가 사라져 지치고 피곤해진 마음과 영혼이 편히 쉴 곳은 주님의 숲에 준비된 평안한 품속입니다
작은 쉼터공간에 앉아 하늘을 보니 피하고 싶었던 여름이 오히려 설레임으로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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