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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your name?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08-04-07 17:05     조회 : 652    
What is your name?
이동식목사(무안읍교회)


화려한 꽃으로 환하게 장식된 도심의 거리를 걸어가는데 시선을 이끄는 한 꽃집앞에 발을 멈추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린 시절, 추억의 고향 뒷동산에 올라온 듯한 친근함으로 말을 걸어오는 여리지만 선명하게 피어난 하얀 제비꽃과 솜털로 가득 치장한 할미꽃들이 앙증맞은 작은 화분에 심겨져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배양되어 서구에서 들어온 꽃들의 화려함보다 살며시 수줍게 피어 올라온 진달래와  길가의 제비꽃들이 더 사랑스럽고 분명 더 아름답게 보이며 마음을 이끄는 것은 그 속에 추억의 이야기가 깃들어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인스턴드화된 문화 속에서 분주함과 반복되는 생활의 패턴 속에서 빼앗기고 잃어버린 흙 냄새나고 풀 냄새나던 토종의 옛 맛을 느끼는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빛나는 고향동산 양지쪽의 추억을 가까이 가져다 놓은 싶은 욕심에 할미꽃 을 사지고 오는 길은 마치 옛날 친구를 만나 집으로 돌아오는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가 생각해보았습니다. 할머니 꽃은 왜 이름이 할미꽃일까? 고상하고 품위가 넘치는 짙은 보라색 외투에 하얀 솜털 목도리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 고상하게 나이든 할머니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또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양이면 아가씨 꽃이나 처녀 꽃이라 이름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으로 바라보니 미인대회의 자색드레스를 입고 아직 솜털로 가득한 수줍은 아가씨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름으로 바꾸고 불러보니 보이고 느껴지는 감정도 달랐습니다.
사진작가들이 작품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의 성능, 작가의 숙달된 사진기술과 더불어 중요시하는 것이 어떤 각도에 어떤 구도로 사진을 찍느냐의 입니다. 그냥 증명 사진 같은 사진이 아닌 그 사진 속에 사람의 감정과 이야기가 포함된 작품이 탄생하려면 똑 같은 사물이라도 바라보는 사각(四角)프레임 속에 보여지는 앵글의 차이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대할 때 자기 주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어린 시절 바라보던 부모님과 자식을 낳고 키우고 나서 바라보는 부모님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또한 직접 사업을 경영하는 사장의 시각과 종업원의 시각이 다르듯이 자기환경이나, 입장, 직업의 안경을 통해 그리고 위치의 방향에서 이해하고 평가합니다.
같은 사물이지만 이름이 다르고 같은 사건이라도 보는 각도가 다르므로 전혀 다른 감정, 다른 평가를 내리듯이 오늘 내가 부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에는 선한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잘 알려진 김춘수님의 꽃이란 시처럼 누군가가 불러줌으로 새로운 가치가 주어지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의미 있는 이름으로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처럼 의미 없는 이름이 아닌 부를 때 우리의 마음이 먼저 행복함으로 채워지고 듣는 이에게는 반가움으로 대답해지는 이름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름을 부릅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관심과 용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부르는 믿음의 모습도 복된 일이며, 부모님을 부르고, 친구를 부르며, 동료와 이웃을 부를 때도 그렇습니다. 군대에 가면 받는 훈련 가운데 유격훈련은 일반 훈련 때보다 매우 강도가 높습니다. 그중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하강훈련은 제일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때 조교가 명령합니다. "가장 부르고 싶은 이름이 누구입니까? 그 이름을 세 번 부르고 하강 실시합니다."  떨리는 훈련병들은 자기들이 가장 부르고 싶은 이름을 부르며 하강합니다. 어떤 이는 "어머니" "아버지" 부르고 또는 "애인의 이름"을 어떤 군인은 "하나님"을 부르기도 합니다.  그때 그 훈련병들이 부르는 이름은 적어도 그들 인생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던 이름 일 것입니다.
이름이 누군가에 어떤 의미로 불러지며 기억된다는 것은 매우 존귀한 일입니다. 신약시대 사도이며 선교사로 헌신한 하나님의 사람 바울은 과거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 바울로 헌신했습니다. 바울은 그의 사역에 충성스럽게 돕고 헌신한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성경에 기록합니다. 또한 그의 사역에 고통과 방해를 주었던 사람들의 명단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팔소리 ...나의 이름 부를 때에 잔치 참여하겠네♬" "What is your name?" 처음 배우는 영어회화 질문 앞에 대답할 석자 이름이 선한 인격과 삶을 품은  반갑고 기분이 좋아지며 책임 있는 의미로 대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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