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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을 나눠 드립니다.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08-03-25 20:59     조회 : 673    
묘목을 나누어 드립니다.
이동식목사(무안읍교회)


 참새부리를 닮은 연록색의 새싹들이 어느 새 쑤욱 올라와 겨우내 퇴색된 정원에 새 생명의 잔치를 벌이며 희망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새봄은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가올 아름답고 화려한 내일을 꿈꾸며 오늘 새로운 움과 꽃봉오리를 내밀고 찾아왔습니다. 며칠 전 제법 훈훈해진 바람이 불어와 얼굴에 와 닫는 기분 좋은 날, 봄바람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교인들과 함께 교회 앞 정원에 꽃을 심었습니다.
아직 작은 꽃모종이었지만 아름답게 피어나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 피곤함도 잊은 채 마냥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아직 서툰 자세로 서 있는 새로 심겨진 모종들에게 물을 뿌려주면서 활짝 피어날 내일을 기대하며 다시 행복에 잠겨보았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무슨 일인지 마을 앞 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줄을 서 있었습니다. 궁금하여 고개를 내밀어 알아보니 관공서에서 어린 묘목을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묘목을 나눠주는 사람들도 한줌 받아든 주부들도 모두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묘목을 받아든 사람들은 빠른 걸음으로 자기들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들은 벌써 묘목을 심을 집안 정원의 한구석에 마음은 달려가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했던 것 같이 벌써 예쁜 꽃을 피울 여름과 과실이 열릴 가을을 꿈꾸는 듯 표정들이 매우 밝았습니다.
마치 그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던 것은  어린 나무 묘목이라기보다 꿈과 미래의 행복을 나눠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조림이나 조경을 위해 기른 작은 나무를 묘목[seedling]이라 하며 일반적으로 산에서 그냥 자연적으로 나서 자란 어린 나무는 치묘(稚苗)라 합니다. 그런데 이 작고 어린 나무가 미래의 거목이 되고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묘목은 희망을 간직한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생명의 첫 열매로 부활하신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묘목을 나눠주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생명과 미래의 희망을 나눠주신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영적 생명나무 묘목을 나눠주는 일을 힘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묘목이란! 병들지 않고 건강합니다. 좋은 묘목은 생기가 있어야 합니다. 싹이 좋아야 장래가 있습니다. 또한 묘목은 반드시 옮겨 심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심을 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만약 지금 심지 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심으면 우리가 아니 우리 후손들이 그 열매를 누리도록 되어있습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와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처럼 지금은 예수님의 생명을 나누고 심어야 합니다.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부활의 새봄은 천국의 희망을 나누는 계절이며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계절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우리에게 심으셨습니다.  또한 사랑을 심으셨습니다. 그리고 복된 열매를 기다리십니다. 우리 모두는 부활의 열매가 맺힐 생명의 묘목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나의 인생에 믿음으로 묘목을 심어야 합니다.  마치 그물을 쳐놓아야 고기가 잡히듯 생명과 소망의 나무가 심어지면 복 된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좋은 날 보기를 원하면 좋은 말씨. 좋은 솜씨, 좋은 마음씨가 심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부메랑처럼 내가 던진 것이 돌고 돌아 내게로 다시 날아오듯, 사랑을 심으면 돌고 돌아 그 열매를 내가 그리고 내 자녀들이 누릴 것입니다.
구약의 인물 중 야곱은 아버지와 형님에서를 속이고 축복을 받았지만 그는 도망자로 그리고 방랑자가 되어 낙심하며 절대 절망의 시간에 놓였지만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약속의 미래에 대한 희망나무를 심어 주셨습니다. 즉 지금은 비록 황량한 벌거숭이 민둥산 같은 환경의 삶을 살고 있지만 이곳에 나무가 심겨지고 녹음이 우거지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며 산새들이 노래하는 미래의 꿈을 꾸고 바로 믿음으로 서원이라는 귀한 묘목을 심었습니다.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유대인들을 잡아 수용소를 끌고 갔습니다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한 노인이 빈 진열대를 놓고 외칩니다. "여러분 희망을 사 가십시오.  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러분의 여행에 꼭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독일군들은 이 노인을  전쟁으로 인해 정신을 잃은 사람으로 알고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나 전전긍긍 공포에 떨던 유대인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미국의 개척자 청교도들이 미국에 건너와서 그들은 가장 먼저 하나님을 향해 예배당을 지었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를 짓고 나서 거처할 주택을 지었듯이 우리 모두도 희망의 묘목을 먼저 심으시고 이웃에게 나눠드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희망나무 나눠드립니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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