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사람이 네게 있는가
이 동 식 (2025.10.17.)
밤새 내린 눈 위에
내게로 향한 발자국 하나
선명히 찍어 줄 사람—그런 사람이 네게 있는가
가슴 뛰는 설렘으로 달려갈 때
활짝 웃으며 기다려 따뜻이 맞아 줄 사람—
힘겹게 걸어온 길,
아픔과 슬픔이 고인 채—
실패로 고개 숙이고 숨고 싶을 때
조용히 다가와 말 없이 품어 안아 줄 사람—
외로운 밤,
별빛이 눈썹에 내려앉을 때—
찬 바람 불어오는 시간,“차 한 잔 하자” 전화할 때
짜증 없이 웃으며 나와 줄 사람—
따뜻한 봄날,
뒤 곁으로 살짝 불러내어
감춰 둔 달콤한 행복을 내밀며
“너 한입, 나 한입”
웃음 섞인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먼 길 떠나 짐을 정리할 때,
모든 걸 미련 없이 놓아 보내며—
가장 소중한 걸 맡겨 부탁할 수 있고
끝까지 먼지 털어 챙겨주는 평안을 주는 그런 사람—
존재만으로 든든한,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네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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