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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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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변종섭
날짜 : 08-03-08 16:31
조회 :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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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택 뒤 옹벽친 공한지에 무화과 나무, 감나무 석류나무를 심었다.
함께 한 정화성 집사님께서 일본에서는 손자들이 혜택을 보도록 산에 삼나무를 심어 아름드리 나무가 된 숲이 많다는 말을 했다.
참으로 일본 숲이 부럽다. 아니 먼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일본인이 부럽다.
한국인의 속성이 뭘까? 라고 외국인에게 묻는다면 "빨리 빨리"라는 대답을 많이 들을거다.
한국인의 조급성을 지적한 단어가 빨리 빨리이다.
외국 여행 중 식당에 들러서 밥을 빨리 달라고 제(독)촉하는 한국인이 많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빨리빨리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요즘 시대가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가? 이런 변화에 천천히로 대응해선 어려움을 많이 만나게될 거다.
한국인은 현명하다. 옛 선비들은 뛰어선 안된다고 느릿느릿 걸었다는데. 시대가 빨리빨리를 요구하자 당장 속성이 바꿔 뛰어다니는 아니 단거리도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신속대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빨리빨리로 성공하고 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 대부분이 선진국들이 백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2-30년만에 따라가거나 추월하고 있다.
그런데 조급해선 안될 게 있다는 거다. 그게 바로 나무 심어 열매을 기다리는 거란다.
나무는 반드시 일정 기간 나이를 먹어야 실과를 맺어 심고 가꾼 사람에게 보답를 한다.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낳고 가르치는 동안 많은 수고가 투자되지만 그들이 성인이 되면 얼마나 많은 열매을 맺는가. 그래서 부모를 기쁘게 한다.
오늘 심은 나무가 성목이 되어 주렁주렁 열매가 맺어 따 먹을 생각을 하니 많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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