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과, 예배 말씀으로 은혜받으세요~
 
 
교회소개
목회 / 말씀
기관별 게시판
커뮤니티
소식과 행사
갤러리(Gallery)
 
 
 
 
 
 
   
HOME | 목회 / 말씀 | 목회자 칼럼
 
목회 / 말씀
Muan1004
목회자 칼럼
BGROUP3
 
주일예배
목회자 칼럼
기도해주세요
전화번호
이메일안내
061-453-2862
청년대학부
 
 
 
 
 
 
 
행복한 민들레처럼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24-03-28 12:05     조회 : 15    

행복한 민들레처럼



구름 사이로 방긋 내민 햇살은 숲 속 깊은 언덕배기까지 찾아가 지난 계절의 잔등을 두드리며 숲을 깨우고 있습니다. 한 차례 하얀 눈으로 덮였던 산과 들의 캠퍼스 위에는 부드러운 연두 붓으로 신록의 수채화를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강한 힘은 아마도 말없이 피어오르는 부드런 생명의 행진 같습니다. 숲 길에 버려진 가늠할 수도 없는 옛 사람의 흔적들에 다람쥐가 나들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거대한 탑을 쌓으며 높아진 인류의 문명과 지배자가 되어 군림하던 그 강렬한 한 시대의 외침 들은 무섭게 아스라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잊혀져 버린 그 섬돌이 놓였던 폐허의 권좌 돌 틈에 소박하게 피어나는 한 송이 황금 빛 민들레는 홀로 햇살을 독차지 하며 바람에 살랑 거립니다. 높다란 첨탑 처마에 이끼로 버티어온 와송의 실루엣, 그리고 거기 터전 삼아 새끼를 치는 산 비둘기의 구애소리만이 숲 속의 위엄 찬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가장 강한 듯하면서도 두려움으로 몇 겹의 갑옷을 입고 돌들을 모아 성을 쌓고 숨었던 인걸(人傑)들의 연약함 앞에 오늘도 생명의 힘만이 변함없이 피어 햇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말했던가?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잘난 사람 다 뽑혀 나가고 처지고 버려진 신세, 그러나 오늘은 민들레 한 송이가 주인공 되어 그 강토의 생명이 피어나는 햇살 아래 당당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눈물과 그늘은 인생의 과정이며 간증이고 훈장입니다. 인생 길에서 경제 문제로 가난하고 쪼달려 다급하게 살기도 했습니다. 힘과 실력이 부족하여 못한다고 필요 없다고, 쓸모없다고 내쳐지고 무시도 당해보았습니다. 알량한 권력자 앞에 하찮다며 괄시를 당해 자존심이 무너진 적도 있을 것입니다. 유명한 시인 중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라는 수선화라는 시를 쓴 시인 정호승의 시 중에‘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그는 그 시에서 그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 존중하고 싶은 사람은 인기나 성과로 사람들이 따라가는 그런 이른 바 성공자가 아니라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 오늘도 꾸준히 인생을 쌓아가는 사람이라고 강변 합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중략)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정 시인은 정말 추운 겨울을 지내며 지쳐버린 영혼 들, 더위에 지치고 상처 난 그 사람들의 아픔을 싸매고 안아 주며 눈물을 닦아주는 봄 볕 같은 따뜻한 세상을 고대 합니다. 요즘 시대는 자기 의에 오만합니다. 남을 정죄 하고 스스로 의로운 척 합니다. 요즘 SNS에는 댓글이라는 것이 달립니다. 익명으로 상대방을 무섭게 비판하고 정죄하고 공격합니다. 그러나 그런 댓글 가운데에서도 누군가 따뜻하게 그 사람의 입장을 품고 안아주며 다시 일어나도록 손을 내밀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그늘과 눈물로 뒤범벅 된 차가운 폐허의 돌 틈 위로 부드런 햇살이 내려 옵니다.  찾아 온 사랑의 온기를 맞아 당당하게 활짝 피어 난 민들레 곁에 내 작은 팔베게를 살짝 내밀고  행복한 오후를 누려봅니다.


 
   
     
 
주소 :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로 490번지 무안읍교회 Tel)061-453-2862
Copyright 2006 muan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