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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봄을 기다려 봅니다.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20-03-13 15:54     조회 : 46    

나의 아름다운 봄을 기다려 봅니다.
                                                          이  동  식
햇살고운 양지에는 벌써 봄 손님이 한나절이나 누워서 자리하였습니다. 산기슭을 돌아서며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도 코끝을 매섭게 얼리며 스쳐 지나갑니다. 꽃동산을 준비하는 매실원(梅實園)언덕 위에는 분주한 가지마다 벌써 봉긋하게 새움을 트려고 올라왔습니다. 그 기품이 장엄하여 금강산의 한 산맥을 떼어다가 세워 놓은 듯 하다고 남녘의 “소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월출산(月出山)은 떠나지 못한 북쪽의 찬바람의 꼬리를 막아줍니다. 설악산의 골짜기의 흘러 내리는 비단 같은 섬세함을 닮았다 하여 “남도의 설악”으로도 일컬어지는 계곡에는 봄 잔치 준비가 한창입니다. 바위 산 사이 흐르는 시간의 교향곡은 화려하고 장엄한 곡조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박수 소리와 함께 휘장막이 드리워 닫히면서 조명이 꺼졌다 켜지며 다시 이어지는 잔잔하게 밝아오는 2부의 음악처럼 기암괴석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는 얼어 잠든 대지를 깨우며 남 녁의 강진 벌로 흘러갑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들녘에는 봄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강진하면 떠오르는 꽃이 “모란(牧丹)”입니다. 화려한 자태의 모란은 초여름에 피어나는 여름 꽃입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모란은 중국인들에게 꽃 중의 꽃으로 선호를 받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이 아름다운 꽃에 의미를 부여하여 부귀영화를 생각하며 배개에 수을 놓았으며 여인들의 장신구에 이 꽃을 그리거나 새겼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생활 민속품에는 모란 그림과 문양이 많이 등장합니다. 또한 두려운 사후의 꽃동산을 모란동산으로 생각하며 마지막에 타는 꽃가마에 모란을 그려 넣었다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살며시 불어오는 찬바람 속에 온화하게 내리는 봄 햇살을 맞으며 반겨주는 강진의 명소 “영랑 김윤식시인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영랑은 민족의 암흑기와 조국의 고통스런 시간, 겨울을 지날 때 살았던 유명한 시인입니다. 그분의 대표적인 시가 “모란이 피기까지는”입니다. 그는 일제의 압제 속에 민족의 봄을 고대 했습니다. 동족상잔의 전쟁터에서 손을 잡고 일어서는 생명의 봄을 그리워했습니다. 그가 많이 사용하였던 단어인 ‘마음’이나 ‘가슴’같은 표현은 인생의 깊은 곳의 고백을 꺼내려 하는 듯합니다. 또 ‘나는’이나 ‘나의’란 단어를 많이 씀은 자신에게 또는 조국에 이루어지길 원하는 간절한 염원이 그려집니다. 그는 “모란이 피기까지는”란 시로 간절한 민족의 봄을 기다립니다. 2월의 아직 얼어 있는 바람이 불어오는 날, 영랑의 생가 토방에 올라앉아 그의 기도 같은 마음의 고백을 읊어 보았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김윤식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중에서) 모란의 개화시기가 5월초이니 모란이 피어 날려면 아직 많은 날이 남았지만 봄은 곧 모란이 필 여름을 열 것이기에 시인의 그 봄을 학수고대 하였습니다. 생가를 지나 오르는 작은 언덕에는 유리온실이 소박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영랑이 그토록 기다리던 모란이 핀 그 때를 지금 보여주려는 듯, 모란을 예쁘게 피어 놓았습니다. 영랑의 기다림처럼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나도 내 인생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부드러워진 봄 언덕 새 생명 새싹을 피해 조심스레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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