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통로를 관리 합시다

하늘을 담은 듯 넓은 들판에는 가득이 물이 채워지고 구름도 하늘을 나는 하얀 백로도 무논 속에 비추입니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가뭄이니 물 부족이니 하는 말들로 잔뜩 긴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겨울 가뭄 속에서도 수량이 넉넉했던지 모내기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들판에는 벼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짙어가는 벼논으로 향하는 수로에는 물이 찰랑 찰랑 가득 채워져 흘러갑니다.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농부들은 마음껏 물을 대며 가을을 기약합니다. 풍성한 물이 흘러가는 수로를 보며 관리를 참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관리”란 말은 모든 분야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가는 위기관리를, 어떤 공동체나 단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각 분야의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관리’란 단어는 사전적으로 보면 ‘모든 것의 원래의 상태와 추구하고자하는 성능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리가 잘못 되었다면 길이 막히고 운영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표에 의해서 당락이 결정되는 선출직이므로 지지하는 표를 관리하려고 유권자들에게 정성을 다합니다. 연예인들 또한 자신을 잘 관리하지 못해 인기가 하락하고 구설수로 몰락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여성들은 외모와 피부를 관리하는 일에 신경을 씁니다. 기계나 여러 운영시설들도 관리자에 따라 효율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자동차도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바르게 관리한다면 고장이 없이 오래토록 그리고 안전하게 이용하지만 잘 관리하지 못하고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금방 망가지고 위험하고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의 관리입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처음 배우는 한글 단어가“나. 너. 우리. 대한민국.”점점 나로부터 이웃으로 그리고 공동체로 관계를 잘 유지하기를 원하는 순리와 같습니다. 요즘은 웰빙 시대입니다. 나의마음, 나의성품, 나의 삶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 중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건강관리입니다. 몸이 아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건강관리는 너무 중요한 삶 속의 일과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언어관리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것은 다 잘 하고 모든 부분도 좋은데도 불구하고 언어 관리를 잘못해 함부로 사용함으로서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힘들게 수고하고 헌신하고서도 자기 입으로 공치사를 해서 그 업적을 다 날려버립니다. 오늘 내가 사용한 말 한마디가 이웃에게 용기와 격려 위로와 행복을 주기도 하고 반면에 상처를 입히고 좌절하게 하고 멀어지게 하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진실하고 복 된 언어와 인격이 되도록 삼사일언하는 자세로 관리하여야 합니다. 중국의 사마천은“외모만 장식한 말은 꽃처럼 화려하고 지극한 말은 최고의 열매이며 충고하는 말은 약과 같으며 달콤한 말은 독을 품었다”라고 가르쳤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캐릭터가 됩니다. 말이 신중하면 신중한 사람, 말이 밝으면 밝은 사람, 말에서 세상 적이 아니라 교인답다면, 은혜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야! 온유한 사람이야! 냉정한 사람이야! 성질이 못되었어! 라고 평가됩니다. 내 입술의 언어가 나의 모습입니다. 군 생활 중 본 정비고 앞의 표어처럼 입술도, 인격도, 사람도“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인생의 관리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