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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정원에서 추억에 잠기다
글쓴이 : 홈지기     날짜 : 20-07-02 21:45     조회 : 20    

옥상 정원에서 추억에 잠기다

검붉게 익어 주렁주렁 가지마다 군침을 돌게 하며 열린 블루베리 위로 아침 햇살이 내립니다. 벌써 부지런한 산 까치 부부가 시식을 하고 지나간 블루베리 가지 위에는 나를 향한 소중한 사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봄 아내가 시장에서 상추 씨앗과 고추 모종 그리고 오이와 토마토 모종을 사다 옥상 한 켠 화분에 정성껏 심어 놓았습니다. 어느 덧 토마토도 사람 키보다 자랐고 오이도 벌써 몇 개나 식탁에 올라 왔습니다. 토마토 역시 구슬방울을 꿰어 놓은 듯 투명 빛으로 송이송이 가득 열려 있습니다. 옥상정원은 싱싱하고 내 손으로 재배한 것이라는 꽤 작은 행복을 주는 곳입니다. 이 소박한 옥상농장에는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화분이 3개 있습니다. 블루베리 화분입니다. 우리지역 문화원장을 지낸 안수집사님이 시장에서 사다 심어 준 사랑의 선물입니다. 원래 4그루였는데 토양이 까탈스러워 몸부림을 하다 결국은 한 나무는 고사하였습니다. 그해 원장님은 천국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남은 나무들이 안타까워 퇴비를 더 주고 키웠었는데 나무가 점점 힘을 내어 이제는 제법 사람 키보다 더 자라 나무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몇알 씩 시리얼에 넣어 먹으며 열매를 대할 때마다 뭔가 좋은 것만 보시면 아들처럼 챙겨주시던 그 집사님의 사랑이 생각납니다. 또 한 가지 선물이 있습니다. 사용한 지가 오래되어 낡아서인지 컴퓨터가 요즘 가끔씩 말썽을 부립니다. 이러다가 혹시 모든 자료가 다 사라질까봐 오래된 소중한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낡은 컴퓨터 속에 감추어둔 소중한 시간들과 고마운 분들이 다시 떠올라 추억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행사와 모임들의 흔적과 자료들, 그리고 그 실황을 기록한 사진과 동영상 속의 그 자리에 계시던 수많은 소중한 사람들, 기도의 동역자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챙겨주시던 가족 같은 얼굴들을 만난 것입니다. 때론 같이 눈물을 흘리고 땀을 흘리던 귀한 분들의 따뜻한 추억이 다시 깊은 감동을 받게 합니다. 흘러가버린 야속한 시간들, 다시 만날 수없는 아쉬움은 그리움이 되고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상념의 철학자가 되게 합니다. 그때엔 이렇듯 떠나 갈 줄도 전혀 생각도 못하고 늘 같이 계실 줄만 알았던 그분들, 그리고 떠나가실 때절대로 잊지 않겠노라 다짐하던 가슴 아리며 품었던 슬픔도, 어느덧 마취주사 맞은 후 멍해진 것 같이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잊어버리고 살아 왔습니다. 진정한 행복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성장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성장은 위를 향한 것이지만 그러나 아래로 더 견고히 뿌리를 내리고 낮아지며 옆을 살피며 울타리를 굳건히 해야 더욱 단단하고 성숙해간다는 것입니다. 류시화시인이 쓴“지구별 여행자”에 한 여관에서 쥐가 배낭을 갉아먹은 일로 항의를 하자 여관주인이“성스러운 아침을 불평으로 시작하지 마십시오. 인도 여행하러 왔지 불평 하려 온 것이 아니잖아요”라고 하더랍니다. 작가는 주인의 사과나 변상보다 더 큰 것을 배웠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나그네 인생길 지금의 시간과 삶을 주신 것은 이웃을 향한 감사와 내 식탁에 삶에 올라온 오늘이라는 선물에 대한 감사의 재료입니다. 아기는 삼천 번 엄마 아빠를 불러야 혀에 자연스럽게 아빠 엄마 단어가 불러집니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선수는 공중회전을 위해 수천 번 수만 번 엉덩방아를 찌며 몸에 익히므로 우와하고 화려한 새처럼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열매 속에 쓰여진 수많은 감사의 흔적을 만난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옥상정원에는 감사의 열매가 가득 익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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